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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이프/어제보다 오늘

충주 활옥 동굴로 당일 여행! 입장료, 주차 정보 및 카약 탑승 후기!

by 핸카 2025. 5. 19.

 

당일 여행, 충주 활옥동굴로 떠나다

원체 여행을 잘 떠나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돌발적으로 서울을 벗어나고 싶더군요. 마침 여자친구도 평일에 연차를 냈겠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중 충주에 맛있는 디저트집이 있다고 해서 충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충주까지 이동하고 디저트 카페만 들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충주에서 유명하다는 충주 활옥동굴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충주의 유명한 호수인 충주호를 가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부슬비가 조금 내리는 날씨였고 무엇보다 카약을 타보고 싶었기 때문에 충주호는 다음에 가는 걸로 하고 활옥동굴로 최종 결정을 했죠.


충주 활옥동굴, 뭐 하는 곳일까?

 

충주 활옥동굴은 100년동안 활옥, 백옥, 활석 등을 채광했던 곳으로, 한때 동양 최대 규모였던 광산입니다. 지금은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고,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가 되었습니다.

충주 활옥동굴 입구충주 활옥동굴 내부
충주 활옥동굴 입구와 내부


충주 활옥동굴 예약과 입장료 및 운영 시간

 

충주 활옥동굴 예약

사실 충주 활옥동굴로 향하는 결정을 하루 전에 덜컥 해버렸기 때문에 예약하는데에 조금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했었습니다. 그런데 충주 활옥동굴은 특별한 예약 시스템 없이 오직 방문 발권으로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충주 활옥동굴 관람 입장료

관람 입장료는 아래에 있는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대상 동굴 관람료 동굴+보트 패키지
성인 10,000원 15,000원
청소년 9,000원 14,000원
유아 8,000원 13,000원
특별요금 8,000원 13,000원

 

여기서 동굴+보트 패키지는 동굴 내부의 카약(보트)을 탑승할 수 있는 탑승권입니다. 활옥동굴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카약을 타보기를 권장하고 있으니 '동굴+보트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0인 이상 단체 손님일 경우 1,000원씩 할인이 적용되며, 표 가장 하단의 특별요금은 충주 시민,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군인에게 해당됩니다.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에도 특별 요금 혜택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충주 활옥동굴 운영 시간

충주 활옥동굴 운영시간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운영 시간
활옥동굴 운영 시간 09:00 ~ 18:00
보트 발권 마감 시간 16:00
동굴 입장 마감 시간 17:00
휴무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운영 후 익일 휴무)

 

카약의 경우 특정일엔 사람이 몰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발권 마감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트 발권 시간과 동굴 입장 시간을 꼭 확인하셔서 일정 차질 없이 관람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인 충주 활옥동굴 탐방 후기!

 

저는 어딘가를 놀러 갈 때 영화관처럼 예약이 가능한 곳을 제외하고는 본능적으로 주말을 피하는 편입니다. 활옥동굴도 평일인 금요일에 출발했는데요. 도착하고 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주차는 활옥동굴 입구 공원 터에서 일방통행으로 쭉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구간별로 있기 때문에 자리 있는 곳에 편하게 주차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주차 요금은 무료입니다.

무료 주차 구역이 군데군데 있다
무료 주차 구역이 군데군데 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일단 평일이었고, 시간도 어중간한 오후 3시인 데다가 비도 약간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어서 방문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의 경우 사람이 붐벼 카약을 타기 위해 오픈런을 뛰려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매표소 근처에 큰 공터가 보이는데, 옆에는 큰 화장실도 있습니다. 동굴 내부에 간이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입장 전에 비교적 깨끗한 야외의 큰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 구매 후 팸플릿을 받고 본격적으로 활옥동굴에 입장했습니다!

 

활옥동굴 관람 코스 후기

입장하고 가장 처음 느낀 점은.. '생각보다 춥다!' 였습니다.

동굴 내부의 온도는 연중 11~15도 사이라고 하네요.

반팔로 입장하면 살짝 추울 수 있기 때문에 긴소매 겉옷 하나쯤 입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금 춥게 느껴지는 것을 제외하면 보통은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고 겨울엔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팸플릿에는 관람 동선이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입장할 때 '오로지 카약 탑승!'만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건 딱히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동선이 굉장히 복잡하고 볼거리도 다양하더라고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역시 코스로 즐기는 게 낫겠지 싶어서 동선을 따라가기로 결정하고 움직였습니다. 코스대로 쭉 이동하면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팜플렛에서 안내하고 있는 동선
팜플렛에서 안내하고 있는 동선


활옥동굴 내부는 온도가 서늘하고 간간히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장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낙수주의'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굳이 위를 볼 게 아니라 아래에 유난히 물웅덩이가 있는 곳을 잘 피해서 움직이면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습한 온도를 갖고 있어 들고 있던 팸플릿까지도 나중에는 눅눅해져 버렸습니다. (ㅋㅋ)

 

카약을 제외하고 관람 코스를 돌면서 '인상 깊다' 싶었던 것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권양기' 입니다.

사실 이건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봤을 뿐인데 생각보다 음침하면서도 거대하고..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웅장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나 레일로 연결되어 있는 구덩이를 보면 묘한 탐험심(?)까지 솟아오르기도 합니다.

 

총 17가지의 체험 및 볼거리 중에서는 '추천'이 적혀있는 곳이 몇 개가 있었는데 그중에 '권양기'라고 되어있는 곳은 무려 두 군데나 추천 마크가 붙어있었습니다. 권양기는 광물을 위아래로 운반하는 기계라고 하는데 활옥동굴엔 국내 최대 규모가 있다고 하네요.

처음엔 별생각 없이 코스에 있길래 방문했었는데 보자마자 그 분위기에 압도당해 버렸습니다.

권양기 사진 (1)권양기 사진 (2)
실제로 보면 상당한 크기의 권양기

 

두 번째는 '와사비(고추냉이)'였습니다.

갑자기 웬 와사비냐 싶겠지만 충주는 최근 활옥동굴을 중심으로 와사비 재배와 상품화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활옥동굴 내부에도 와사비를 직접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활옥동굴 내부 와사비 재배
활옥동굴 내부 와사비 재배

 

그 외에도 동굴 내부에 있는 기념품 샵에 가면 각종 와사비 관련 식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심지어 동굴 밖에 있는 카페에서는 와사비 파이, 와사비 아이스크림 등 각종 와사비 관련 디저트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활옥동굴 외부 카페 '활옥미분공장'
활옥동굴 외부 카페 '활옥미분공장'

 

사실 제가 와사비를 먹는 경우는 초밥과 같이 먹는 게 전부였어서 손이 잘 안 갔던 터라 관련 식품들을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왕 충주까지 갔는데 아이스크림 하나 정도는 한 번 먹어볼걸 하는 마음이 드네요.

 

세 번째는 '포토존' 입니다.

활옥동굴은 '동굴'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 때문에 다소 칙칙한 분위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동굴이라는 그 어두운 배경 덕분에 여러 조명들을 활용한 인테리어들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이를 특징으로 동굴 내부 여기저기에 포토존을 정말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친구나 연인, 가족 단위로 방문했을 때에도 사진을 통해 많은 추억을 만들기에 아주 좋습니다.

활옥동굴 포토존 (1)활옥동굴 포토존 (2)
활옥동굴 포토존

 

포토존은 어느 특정한 구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스를 탐방하는 내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활옥동굴 포토존 (3)활옥동굴 포토존 (4)
활옥동굴 볼거리

 

이 외에도 동굴을 깊게 들어가면 와인 저장고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 와인 동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술 쪽은 완전 젬병이라 눈으로만 쓱 구경하고 나왔지만 여자친구가 관심있어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종류의 와인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활옥동굴에서는 '애플 샹그리아'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24,900원입니다.

와인 동굴
와인 동굴

 

 

카약(보트) 탑승 후기

전반적으로 코스를 쭉 돌아보고 드디어 카약을 탑승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보트 탑승장 앞에는 오후 4시쯤 도착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바로 입장 가능하더라고요.

참고로 카약 아래의 물에서는 철갑상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띠용?)

철갑상어 (1)철갑상어 (2)
카약 밑에는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다들 군말 없이 타기에 저도 그냥 탑승했습니다. (이런 게 있다고는 말 안 했잖아)

카약은 2인승 보트와 3인승 보트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두 명이라 2인승 보트를 탔고, 노를 저으며 운전할 사람은 따로 진행방향을 바라보는 좌석 쪽으로 앉도록 배치되었습니다.

2인승과 3인승 보트
2인승과 3인승 보트

 

호기롭게 탑승하고 노를 저었는데 생각보다 방향이 제멋대로더라고요. 스스로 정말 노를 못 젓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물살을 잘 타서 그런지 배가 앞으로는 잘 나아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중간쯤 가서 잘 젓는 방법을 알겠더라고요.

카약 탑승!
카약 탑승!

 

1. 노를 휘적휘적 대지 않고 확실히 물을 보낸다는 느낌으로 힘차게 젓는다.

2. 카약을 방향을 회전시키고 싶다면 그 반대방향의 노를 힘차게 젓는다.

3. 좌우 번갈아 저으면 앞으로 쌩쌩 나아간다.

 

분명 들어올 땐 서늘했는데 힘을 쓰다 보니 그런 느낌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노하우를 터득하고 난 뒤에는 시원하게 보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변 조명도 예쁘고 보트도 앞으로 잘 나아가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보트 조명
보트 조명

 

어설프게 노를 저으면 옷이나 바지가 다 젖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범인)

그렇게 카약 탑승까지 마무리하고 남은 코스를 돌며 활옥동굴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길 거리도 풍부해서 오랜만에 많은 눈요기를 즐기다 온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충주에 갈 일이 있다면 충주호 인근과 충주 활옥동굴을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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