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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이프/어제보다 오늘

롯데월드 평일(금요일) 개장 오픈런부터 저녁까지 - 총 14회 놀이기구 탑승! 놀이기구 대기 시간 정리 및 어트랙션별 후기

by 핸카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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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평일(금요일) 개장 오픈런

 

오늘은 롯데월드에 다녀왔습니다.

근 몇 년간 놀이공원이랑 담을 쌓고 살았는데 작년 에버랜드에 이어 올해 초 롯데월드까지 어쩌다 보니 다녀오게 되었네요. 일정 조율 과정에서 화요일과 금요일 둘 중 하나로 추리게 되었는데 최종적인 일정은 금요일이 되었답니다. (저는 화요일에 가고 싶었지만 같이 갔던 분들 중 한 분의 일정이 삐걱대는 바람에..)

 

놀이공원은 월요일, 화요일이 가장 사람이 없다고 하죠?

금요일은 평일 중에서는 사람이 가장 많은 편이라 조금 우려를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평일 + 새 학기 시즌 + 추위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음] 이 삼박자가 겹쳐서 생각보다 오랫동안 줄을 기다리지 않고 어트랙션을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입구
롯데월드에 방문했습니다!

 

저는 10가지의 어트랙션을 즐겼고, 몇 가지는 2회씩 즐겼기 때문에 총 14회 탑승했습니다.

동선따위는 정하지 않았고 어플을 통한 혼잡도 역시 전혀 파악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느낌대로 움직였습니다.

시간은 롯데월드 개장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있었고, 중간에 식사도 하고 군것질도 하고 앉아서 쉬기도 했습니다.

 

신밧드의 모험 1회

파라오의 분노 1회

회전바구니 1회

후룸라이드 1회

범퍼카 1회

후렌치레볼루션 1회

스페인해적선 (바이킹) 2회

혜성특급 2회

자이로스윙 2회

아트란티스 2회

 

롯데월드의 개장시간이 10시라 저는 오전 9시 40분쯤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오픈런을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10시 땡 치자마자 입장을 시작했는데 제 일행은 10시 05분 정도에 입장했던 것 같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아트란티스로 향했습니다. (지금까지 어트랙션 이름이 아틀란티스인 줄 알았는데 아트란티스더라구요.) 막 달리지는 않았고 그냥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나중에 매직아일랜드로 들어섰을 때 입구 다리쯤 가니까 뒤에 사람들이 달리면서 막 추월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걸었습니다.

 

그렇게 아트란티스 앞에 도착하니 대기시간이 70분 걸려있더라고요. 잠시 대기줄에 서서 고민을 하다가 '차라리 아트란티스에 모두 몰린 이때 다른걸 먼저 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틀란티스 줄을 탈출하고 첫 어트랙션을 혜성특급으로 결정한 뒤 향했습니다.

 


어트랙션별 대기시간 및 후기

 

혜성특급 - 탑승 시간 AM 10:20 (15분 대기)

역시나 아트란티스로 모두 몰려서 그런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합류하는 일행이 있어서 첫 혜성특급은 세 명이서 가게 되었는데 2인씩 탑승해야 해서 제가 혼자 타게 되었습니다. 좌석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레일 위를 이동하는 어트랙션인데 유난히 제가 스핀이 잦고 빠르길래 뭔가 '혼자 타면 무게중심이 고정이 안 돼서 계속 도는 건가?' 싶었습니다. 진실은 아직도 모릅니다..

 

자이로스윙 - 탑승 시간 AM 10:40 (15분 대기)

자이로스윙은 생각보다 회전력이 빨랐습니다. 어트랙션 시간도 짧았고, 무엇보다 탑승 인원 자체가 많아서 줄이 어느 정도 있어도 금방금방 빠지더라고요. 줄을 서고 아마 두 번째인가 세 번째만에 탑승했던 것 같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이로드롭이나 바이킹보다 자이로스윙이 더 탈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낙하할 때 아래가 아닌 하늘 쪽을 보고 낙하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몸이 붕 뜨는 기분은 어쩔 수 없지만 시선만 하늘로 갔을 뿐인데도 다른 어트랙션에 비해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점심 식사 - AM 11:00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이렇게 이른 시간에 밥을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동하다가 홀린 듯이 중국집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메뉴는 패밀리 세트로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오픈런하느라 바쁜 와중이었는지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주문한 메뉴가 빠르게 나와서 식사는 수월하게 했지만 아직도 이 찝찝한 기분은 무엇인지..

'상하이'에서 패밀리 세트를 시켜먹었습니다.
'상하이' 중국 요리집니다.


파라오의 분노 - AM 11:45 (20분 대기)

식사를 하고 일행이 한 명 합류했으나 무서운걸 못 타는 친구라 조금 무난한 어트랙션인 파라오의 분노를 타러 갔습니다. 개장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사람들도 조금 많아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혜성특급과 자이로스윙을 타다가 파라오의 분노를 타니까 비교적 평화롭더군요. 그래도 중간중간 덜컹거리며 가속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어트랙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라오의 분노 대기 시간입니다.
파라오의 분노 대기줄

 

후룸라이드 - PM 12:25 (20분 대기)

시간이 오후로 넘어갔는데도 줄이 길지 않아서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후룸라이드는 차량 한 대당 한 줄로 총 4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물이 튀기는 어트랙션이다 보니 가장 맨 앞에 앉은 사람이 가장 불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자는 역시 제가 되었습니다. 어트랙션을 타다 보면 표지판이 보이는데 '고개를 숙이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아마 내려오는 동안 사진이 찍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하는데 이는 물을 정통으로 맞을 것도 각오해야 합니다. 마치고 나왔을 땐 이미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후룸라이드
후룸라이드

 

스페인해적선 - PM 12:50 (15분 대기)

스페인 해적선은 바이킹입니다. 저는 실외에도 큰 바이킹이 하나 있는 줄 알았는데 실내에만 하나 있었더라구요. 바이킹은 양 옆 끝쪽이 항상 인기자리라 가장 먼저 품절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때때로 모두를 태우지 않고 출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용 인원에 비해 줄이 잘 안 빠지는 이유이기도 했죠. 실내 바이킹은 처음 타보았지만 높은 곳을 올라가면 실내던 실외던 바이킹은 바이킹이더라구요. 재밌었습니다!

 

 

회전바구니 - PM 1:05 (대기시간 없음)

바구니 안에 사람을 넣고 돌리는 원심분리기, 아니 놀이기구입니다. 바구니는 총 18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적었습니다. 3개 정도에만 사람이 들어갔던 것 같네요. 바구니에 둘러앉아 탑승한 뒤 중심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바구니가 회전합니다. 제가 회전에 약한 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거진 한 시간 동안 속이 울렁거려서 혼났습니다. 다시는 안 탈 것 같습니다..

 

회전바구니를 타고 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군것질을 시작했습니다. (츄러스 먹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아까 점심식사를 했던 중국집도 지나쳤는데 이제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졌더라구요.

 

신밧드의 모험 - PM 1:15 (대기시간 없음)

무서운걸 못 타는 친구를 위해 이번엔 신밧드의 모험을 타러 갔습니다. 대기시간도 없더라구요. 신밧드의 모험은 낙하구간도 없고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어트랙션 같았습니다. 떨어지고 물세례맞고 빙글빙글 돌다와서 이미 지쳐있던 저는 이런 잔잔함에 잠들 뻔했답니다.

바로 탑승이 가능했던 신밧드의 모험
바로 탑승이 가능했던 신밧드의 모험

 

후렌치레볼루션 - PM 1:55 (35분 대기)

사실 롯데월드는 많이 가봤지만 이 어트랙션은 이번에 처음 다 봤습니다. 매 번 타려고 했지만 대기시간이 길어서 포기했었거든요. 아트란티스가 생기기 이전에 가장 인기 있던 놀이기구라고 하더라구요. 줄이 그렇게 길어 보이진 않았는데 빠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서 그런지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약 2분간 진행되는 청룡열차 같았는데 처음 느리게 올라가는 데에만 40초 정도 쓴 것 같았습니다. 아주 짧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특히 하늘로 치솟으면서 360도 회전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네요.

후렌치레볼루션
후렌치레볼루션

 

혜성특급 2회 차 - PM 2:40 (35분 대기)

뒤늦게 도착한 새 일행이 합류하고 사람도 어느덧 6명이 되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무서운걸 못 타는 친구였는데, 이번 기회에 혜성특급을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혜성특급은 빙글빙글 돌고 빠르게 움직이긴 하지만 낙하하는 구간이 없어서 몸이 붕 뜨는 경험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제 점심도 넘어가니 확실히 오픈런 때에 비해 사람이 많아져서 대기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이번엔 6명으로 탑승해서 저도 짝이 있었는데 1회 차만큼 빙글빙글 돌지는 않아서 오히려 조금 심심했던 기억이 있네요.

 

 

자이로스윙 2회 차 - PM 3:15 (10분 대기)

자이로스윙은 대기 인원에 비해 사람이 쉽게 빠지는 좋은 어트랙션입니다. 오전엔 약간 바람이 차서 쌀쌀한 느낌으로 탔었습니다. 물론 오후 3시에 탑승했을 땐 조금 따뜻했어야 정상이지만 이전 후룸라이드에서 물폭탄을 맞은 뒤로 결국 이 때도 쌀쌀하게 탑승했습니다.

자이로스윙 사진입니다.
자이로스윙

 

스페인해적선 2회 차 - PM 4:00 (25분 대기)

오후 2시쯤 새 일행이 합류했기 때문에 혜성특급 - 자이로스윙 - 바이킹 이렇게 메인 어트랙션을 한 번씩 더 순회했습니다. 바이킹은 처음 탔을 땐 끝에서 네 번째 자리에 탑승했기 때문에 이번엔 기필코 최대한 끝자리에 앉겠다고 각오했죠. 그런데 어쩌다 보니 또 끝에서 네 번째 자리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좌우로 나뉘어서 셋, 둘씩 앉았기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마주 보며 인사하는 제스처를 취하곤 했습니다.

 

아트란티스 - PM 5:10 (45분 대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제 아트란티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대기 시간이 2시간이 걸려도 한 번은 타고 가야 했기에 기다리자고 마음먹었습니다. 6명 중 2명은 따로 행동을 하기로 하고 넷이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오픈런 때보다도 줄이 짧더군요? 특정 지점에 '여기서부터 60분입니다'라는 푯말이 있긴 했는데 앞부분을 조금 비워두면서 줄을 세우다 보니 실제로는 1시간보다 더 짧게 걸려서 입장한 것 같았습니다. 보통 롤러코스터는 폭풍전야가 있고 그다음 폭풍이 몰아치는데 아트란티스는 특유의 급발진 시스템으로 시작부터 부스터를 가동합니다. 혹시나 타려는 분들은 목부상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트란티스
아트란티스

 

개장부터 저녁까지 거의 쉬지도 않고 돌아다녔기에 우리는 녹초가 되었습니다. 실내 작은 공연장 앞 좌석에 앉아서 쉬기로 했죠. 못다한 카페인도 섭취하고 간식 콜팝도 사다 먹고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계속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사실 이대로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가도 됐지만 일행 중 한 명이 아트란티스를 한 번 더 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휴식을 마친 뒤 또다시 아트란티스로 향했습니다.

 

아트란티스 2회 차 - PM 7:10 (50분 대기)

줄은 처음 탔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다만, 해가 지기 시작했으니 날씨가 더욱 쌀쌀해졌죠. 아트란티스는 속도가 빠르고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구간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후렌치레볼루션은 위로 치솟다가 360도 트위스트 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조금 밋밋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몸이 붕 뜨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아트란티스만한것도 없는 것 같네요!

 

 

범퍼카 - 7시 50분 (25분 대기)

범퍼카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지 못하고 대기했던 일행을 위해 마지막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대기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 줄이 잘 줄지 않았습니다. 수용 인원이 10명이었고 차가 중구난방 흩어져 있는 상태로 안전바 점검을 하다 보니 동선 시간이나 조작 안내 등 여러 군데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페달은 왼쪽 깊은 곳에 한 개가 있고 중앙 부근에 1개 총 2개의 페달이 있어 둘 다 밟으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은 왼쪽페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냈다고 하네요.

 

이 글에서는 어트랙션에 대해서만 다루었지만 중간중간 기념품도 사고 사진도 찍는 등 놀이공원을 250% 즐기고 왔답니다. 우려했던 금요일의 투어는 이 정도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도 평일에 방문하고 싶다면 월, 화를 노려보시고 만약 기어코 금요일에 가야겠다면 방학이 아닌 시즌을 노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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