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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이프/어제보다 오늘

잠실대교 근처 24시 무인 탁구장 방문해 탁구해 본 후기!

by 핸카 2025. 5. 15.

 

잠실대교 북단 근처 24시 무인 탁구장 방문 후기

누구의 간섭 없이 심야에도 탁구를 칠 수 있다니!

 

분식집을 가려고 길을 걷던 중 못 보던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간판이 너무나 컬러풀하고 반짝반짝하길래 '노래방인가?' 싶었는데 다시 보니 24시 무인 탁구장이더라고요!

집 근처 새로 생긴 24시 무인 탁구장
집 근처 새로 생긴 24시 무인 탁구장

 

평소 공으로 하는 스포츠는 소질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탁구만은 재미를 붙이면서 소소하게 즐겼던 스포츠였습니다. 안그래도 근처에 탁구장이 없었는데 새로 생긴 저 간판을 보니 너무나 반갑더라고요.

 

마침 탁구에 관심이 있는 친구도 있어서 바로 친구와 함께 24시 무인 탁구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처음 방문한 무인 탁구장

 

주인이 직접 관리하는 탁구장은 가끔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무인 탁구장은 첫 방문이었습니다. 처음 길을 지나가면서 찍었던 간판은 화려하지만 조금 좁아 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여긴 탁구장 출구더라고요. 입구 쪽을 찾아보니 입구 앞에 레슨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칠 수도 있지만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자유롭게 칠 수도 있지만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탁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굳이 레슨까지 받아가며 할 정도는 아니고, 지갑 사정도 여의치 않고.. 그냥 취미삼아 즐기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레슨 가격만 눈으로 쓱 보고 그냥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무인 탁구장 세팅

 

방문했던 무인 탁구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탁구대가 4대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데다가 입소문을 아직 타지 못해서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뭐, 그 덕분에 저는 오히려 편하게 즐기다 갔지만요!

24시 무인 탁구장 첫 방문기!그물망으로 구분해둔 탁구대들
24시 무인 탁구장 첫 방문기!

 

다른 탁구장과 비교해서 상당히 좋았던 점은 각 탁구 구역마다 그물망이 쳐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이 탁구를 치게 되면 랠리를 몇 번 주고받지 못한 채로 공이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적어도 여기에서는 그런 상황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었죠. 실제로 방문했던 저와 제 친구도 탁구 초보였기에 이 칸막이 그물망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물망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로봇 탁구대였습니다.

저는 친구랑 놀러올때만 간간히 칠 것 같아서 로봇 탁구는 이용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조금 전문적으로 연습하고 싶은 분들한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봇 탁구대
로봇 탁구대

 

본격적으로 친구와 탁구를 치기 위해 일반 탁구대로 향했습니다.

공간은 단식으로 즐기기엔 좋으나 복식으로 치기엔 조금 좁은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그다지 더운 날씨가 아니었는데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탁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점수판 아래에는 여러 종류의 탁구채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바구니, 탁구대 끝 사이드 옆에는 탁구공 여러 개 등 여러 가지 탁구 용품들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반 탁구 공간탁구대
일반 탁구 공간 및 탁구용품들

 

 

탁구대에 자리가 남은걸 확인하고 탁구대를 이용하기 위해 결제 키오스크로 향했습니다. 결제 키오스크 쪽으로 갔더니 무상으로 실내화를 대여할 수 있는 신발장이 있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비닐을 벗기지 않은 새 신발도 보였네요.

실내화를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실내화를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실내화를 갈아신고 난 뒤, 제 이목을 사로잡은 건 키오스크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는 선반이었죠. 이 때부터 약간 탁구를 곁들인 무인 카페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많은 탁구장을 방문해 봤지만 이렇게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과자부터 시작해서 쥐포, 음료, 커피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칼로리를 소비하러 왔는데.. 오히려 더 채워서 나가는 건 아닌지..?!

과자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무인 탁구장
과자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무인 탁구장

 

게다가 선반 아래에는 개인 실내화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무상으로 실내화를 대여해주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함께 이용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죠. 무인 탁구장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개인 실내화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 실내화도 판매하고 있다.
개인 실내화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 손씻는 세면대, 와이파이 등 여러 가지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작지만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작지만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대충 구경을 끝내고 이젠 진짜 탁구를 치기 위해 키오스크로 향했습니다.

키오스크는 먹거리 셀프 결제용과 탁구대 이용 결제용 2개로 나뉘어 있더라고요.

탁구대 이용을 위해 탁구쪽 키오스크로 향했습니다.

2개로 나누어져 있는 키오스크
2개로 나누어져 있는 키오스크

 

키오스크에는 사물함 판매 메뉴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탁구장에는 개인 사물함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탁구 결제 키오스크탁구장 사물함
탁구 결제 키오스크

 

원하는 방을 선택하고 회원권 구매하기를 누르면 30분, 1시간 단위로 일일 방문 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 선택 후 시간 결제
방 선택 후 시간 결제

 

그런데 결제를 하다 보니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따로 입장을 막고 있는 시스템도 아닌 데다가 방문만 해도 탁구대, 탁구채, 탁구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 시간을 어떻게 가늠하면서 무인으로 운영할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냥 시간을 계속 보고 있다가 '딱 내가 이용하기로 했던 시간이 되면 알아서 눈치채고 나가야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딱히 시간을 카운트하는 전광판 같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키오스크 결제를 마치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제를 마친 순간 탁구대 위쪽 조명이 켜지더라고요. 이용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소등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24시 무인 탁구장 방문 총평

 

처음엔 1시간 이용을 결제할까? 싶었다가 일단 30분만 해보자! 하면서 30분만 결제했던 것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탁구채를 잡은 데다가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만 했을 뿐인데도 힘이 들더라고요. 

성일 탁구 요금제키오스크 결제 화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30분을 추천합니다

 

30분이라는 옵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이 외에도 편의를 위해 이목을 사로잡는 것들이 많아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탁구장' 이라는 이미지보다 '탁구 카페' 라는 이미지가 더 떠오르는 방문이었습니다.

 

평소에 시간이 좀 많고 탁구를 진득하게 해 볼 예정이었다면 실내화도 구입하고 레슨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원래 스포츠 쪽 관련해서는 이런 생각 자체를 잘 갖지 않는 데에도 이렇게 흔들리는 걸 보면 확실히 무인 탁구장 전략에 제대로 넘어간 듯싶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근처 탁구장을 한 번 알아보고 무인 탁구장을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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