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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이프/어제보다 오늘

하루 중 가장 달리기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아침, 점심, 저녁 안가리고 가능한 시간대에 달려보았다!

by 핸카 2025. 4. 11.

 

어느 시간대에 달리기를 해야 가장 좋을까?

달리기, 가장 대중적이고 시작하기 좋은 전신 운동

 

혹시 달리기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으신 분이 있나요?

달리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로 시간 대비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신 운동입니다. 헬스장에 다니기 어려운 여건에서 홈트나 스트레칭을 하던 사람들도 가볍게 조깅이나 달리기로 확장해 나가는 경우가 많고,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리기는 항상 손꼽히고 사랑받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달리기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달리기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감량에 있어 가장 좋은 운동이기도 하고 체력이 올라가는 게 금방금방 느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활력이 솟아 능률도 크게 상승할 뿐만 아니라 하루를 온전히 제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스스로가 페이스를 조절하며 운동 강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그렇다면 이 달리기, 하루 중 언제 달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시간대별 달리기 특징과 후기

 

아침

먼저, 아침 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경우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퇴근 후 저녁에 달려야 하지만, 일이 없는 경우 저는 아침에 달리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침에 달리기를 했을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 에너지는 글리코겐 → 단백질/지방 순으로 소비됩니다. 간헐적 단식 후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땐, 글리코겐이 부족하여 단백질/지방 위주로 에너지원이 소비되는데 이때 공복 달리기를 하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오랫동안 에너지를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 신체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달리기 전에 간단하게 바나나나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달리는 것이 좋습니다.
  • 보행자가 적기 때문에 여유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아침시간을 선호하게 된 이유 중에서 이 부분이 큰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 햇빛은 에너지 촉진을 도와주는 코르티솔 분비가 활성화됩니다. 집중력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올라가며 수면의 질이 올라가기 때문에 하루 루틴 즉, 생체 리듬이 잘 잡히게 됩니다.

 

아침 달리기,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닌 주의사항도 있는데요.

  • 근육이 굳어있기 때문에 달리기 전 스트레칭을 확실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산소 농도가 낮고, 지면 온도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공기 오염물질이 바닥 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인파가 지나다니는 공원 같은 곳이나 큰길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일을 하지 않을 때 아침 시간을 선호했던 이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감량에 큰 의의를 두고 시작했던 운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체력 증진은 부수적인 목적이었죠. 아침 공복 운동이 감량에 효과가 좋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강행해 보고 괜찮은 것 같아 지금까지도 아침에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보통 8~10시의 아침 시간대를 선호하는 편
보통 8~10시의 아침 시간대를 선호하는 편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체중이 꽤 나가는 편이었기에 특별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고도 무난하게 공복 운동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전날 저녁을 일찍 먹고 다음날 아침 공복 운동을 과하게 하면 신체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꼭 염두해 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이유로 저는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아침에 눈을 뜨고 몇 시간이 지나던 씻기 전까지는 온전한 기력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아침에 일어난 뒤 바로 씻는 편인데, 어느 날은 '그전에 달리기를 해서 한 번에 샤워를 해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약하자면 그냥 하루 일과를 효율적으로 보내고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아침에 달려봤던 것인데 확실히 가장 어렵고 보람찬 숙제를 끝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하루를 맑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는 부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처음부터 계획한 건 아니고 달리다 보니 장점을 느끼게 된 케이스입니다. 바로 인파였죠.

저는 뚝섬 한강공원 쪽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저녁시간대에는 가족, 커플 단위로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거나 때로는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퇴사를 하고 달리기 시간을 아침 시간대로 옮겨봤는데 확실히 인파가 없어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더라고요. 더군다나, 봄 - 여름철에는 저녁보다 아침 시간이 비교적 선선하여 날씨 덕도 톡톡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시간대의 한적한 인파
아침 시간대의 한적한 인파

 

점심

사람은 보통 오후 1시~4시 정도까지 체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체온이 높으면 근육과 관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져서 부상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제가 아침, 점심, 저녁 셋 중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적게 달렸던 시간대가 바로 점심인데요.

 

사실 많지는 않았지만 점심에 달리게 되는 가장 대부분의 이유가 늦잠을 자서였습니다.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달려도 되지만 당장 씻어야 온전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성격상 미루기는 또 싫어서 이럴 때 점심에 달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뭔가 자의로 점심에 달렸다기보다는 아침에 달릴 타이밍을 놓쳐서 어쩔 수 없이 점심으로 밀려난 느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달리기 코스 (점심)
달리기 코스 (점심)

 

게다가 보통 아침과 저녁에 달릴 땐 먼저 달리고 난 뒤 식사를 하는 편이었는데 점심은 그 부분이 조금 애매하다고 해야 할까요? 식전에 달리자니 점심이라기엔 너무 이르고, 식후에 달리자니 금방 오후 3~4시가 훌쩍 되어버리기 때문에 또 금방 나태해지더라고요.

 

하지만 의도적으로 점심에 달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바로 겨울철 달리기를 할 때였습니다.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대인 1시~3시 정도를 겨냥하여 일부러 밖에 나가곤 했었죠. 여름철에는 한강에 날벌레들도 많고 낮 기온도 많이 높아져 있을 때라 비교적 선선한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주로 찾게 되었고, 겨울철 온도가 낮아 추워서 달리기 어려울 때면 일부러 점심시간에만 달리곤 했었습니다.

 

겨울철 방한도구들
겨울철 방한도구들

 

저녁

보통 저녁에 달리기를 했던 경우는 낮에 일정이 있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할 때였습니다.

 

  • 점심때처럼 저녁에도 근육의 온도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근육, 관절이 유연해져 운동의 효율이 높아집니다.
  • 혈압이 가장 낮아질 시간대이기 때문에 고혈압 사람들이 달리기 좋은 시간대입니다.
  • 하지만 잠들기 직전 달리기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 달리기를 선호하는 편이나, 낮에 일과가 있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저녁에 달리곤 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 그 뒤로 1~2시간 정도는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늦어질까 봐 식전 달리기를 주로 했었습니다.

달리기 코스 (저녁)
달리기 코스 (저녁)

 

저녁 달리기는 인파가 많지만 공원 같은 곳에서 달리게 되면 함께 같이 달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더 잘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햇빛의 방해를 받지 않아 시선 처리에도 불편함이 적었고, 겨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절에서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기 때문에 온도도 딱 적합했죠.

 

하루 일과를 마친 뒤, 나의 게으름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저녁 달리기도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간대에 달리는 게 가장 좋을까?

 

달리기를 가장 하기 좋은 날이나 시간을 묻는다면 모두가 입을 모아 한 마음 한 뜻으로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바로 '내가 달리기 가장 좋은 컨디션에 달려라.'라고요.

 

달리기는 요령보다 꾸준함이 중요한 운동입니다. 여름철에는 너무 더워서 달릴 수가 없나요? 겨울철에는 너무 추워서 나갈 수가 없나요? 달리기가 습관이 된 사람들은 날씨를 고려한 시간대를 선정하거나, 겨울철에는 방한 도구를 돌돌 말아서라도 밖에 나가서 달리고 옵니다.

 

달리기는 '이때 나가는 게 더 좋아'로 접근하기보다는 '이 때는 피하자'로 접근하는 쪽이 더 좋습니다. 후자의 경우 폭우나 빙판길, 풍속이 너무 강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때 등 악천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가 정한 루틴에 따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매일 아침 달리기로 결정했지만, 며칠 뒤 점심이나 저녁에 나가서 달리게 되어도 괜찮습니다. 제가 항상 그래왔었거든요. 중요한 건 달렸다는 그 사실이고 특히나 달리기를 얼마 해보지 못한 초심자라면 몇 주 지나지 않아 단기간에 자신의 늘어난 체력에 놀라게 되는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또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달리기는 오랫동안 나와 함께 가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때는 없습니다. 시간대별로 주의 사항만 조금씩 신경 써서 건강한 달리기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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