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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 횡단보도(X자 교차로)에서 우회전은 언제 해야 할까?
대각선 횡단보도, 왜 있는 걸까?
요즘 도로변을 걷다 보면 교차로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 교차로에서 가끔 대각선으로도 횡단보도가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교차로에서 대각선 위치로 보행자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보행자 신호를 기다려야 했지만,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겨난 뒤로는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실제로 보행자의 보행시간이 평균 20% 정도 단축되었음을 통계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각선 횡단보도는 이렇게 보행자의 시간적인 측면만 고려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닙니다.
대각선 횡단보도가 존재하는 교차로는 모든 보행자 신호가 한 번에 녹신호가 됩니다. 이는 차량의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사고에 대비한 안정성을 더욱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차량 운전자의 경우 신호가 조금 더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각선 횡단보도(X자 교차로)는 보행자 친화적인 시스템임을 알 수 있지만, 실제로 사고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좋은 사례와 통계적 근거가 있어 최근 서울에서도 대각선 횡단보도의 개수를 늘리는 정책을 진행했습니다. 단, 차량 운전자의 경우도 무시할 수 없기에 비교적 교통량이 많거나 도로가 넓은 곳에서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고, 차가 많이 통행하지 않거나 어린이들이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일반 횡단보도와 다른 점이 있나?
대각선 횡단보도는 모든 보행자 신호가 한 번에 녹색이 되며, 보행자는 대각선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횡단보도 모양이 없는 삼각형의 빈 공간까지도 횡단보도로 취급되기 때문에 보행자가 자유롭게 건널 수 있습니다.
즉, 교차로의 네모난 부분 모든 곳에서 보행자는 자유롭게 통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대각선 횡단보도는 없지만 교차로의 사각형을 이루는 횡단보도에서 모든 보행자 신호가 한 번에 녹신호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보행자가 대각선으로도 통행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기는 하나, 일반적으로는 대각선으로 건널 수 없습니다. 교차로의 대각선 영역이 보행자가 건널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조건은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되었을 때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차량 우회전은 언제 할 수 있을까?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 모든 보행자 신호가 녹신호라면 차량은 우회전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타당하지만 원칙적으로 조금 더 파고들어 볼까요?
원래는 일반적인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 때, 내가 가려는 방향의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와 상관없이 보행자만 없다면 주위를 살핀 후 천천히 우회전을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 X자 교차로의 경우는 조금 얘기가 다릅니다.
X자 교차로는 교차로 전체를 하나의 통행 공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교차로 전체를 아주 거대한 하나의 횡단보도라고 생각을 해봅시다. 실제로 내가 우회전을 하기 위해서는 3개의 횡단보도의 보행자 유무만 보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첫 횡단보도를 넘어선 순간부터 이미 거대한 하나의 횡단보도 영역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때, 내가 처음에 고려하지 않은 다른 3개의 횡단보도도 그 영역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 사람이 지나다니고 있다면 신호위반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아직도 의아해하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내가 만약 보행자 입장이고 일반적으로 가로나 세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대각선 중앙영역을 통해 대각선을 건너려고 동선을 변경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X자 교차로에서는 교차로 전체가 통행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동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교차로 전체가 통행 공간인 이상 이렇게 돌발적인 움직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 입장에서는 오른쪽 3개의 횡단보도만 고려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죠. 즉, 우회전을 해야 하는 차량은 6개의 모든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아무도 지나다니고 있지 않아야 비로소 통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니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는 교차로에서는 모든 보행자 신호가 녹신호일 때 우회전 하지 않고 정지하는 것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회전 신호등이 따로 달려있는 게 아니라면 보행자 신호가 적신호가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주변을 살펴 보행자가 뒤늦게 건널목을 건너고 있는지 확인하고 우회전을 진행합니다. 물론 우회전을 할 때에는 평소처럼 교차로 내 직진 및 좌회전 차량과 충돌하지 않게 주의하며 운행합니다.
마무리
운전을 하다 보면 난처한 일들이 참 많이 생깁니다. 도로교통법을 잘 준수하는 사람, 교통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성미가 급한 사람 이러한 사람들이 모두 다 도로로 뛰쳐나오기 때문에 크고 작은 트러블이 계속해서 발생하기도 하죠.
특히나 이렇게 차량 신호가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는 X자 교차로 같은 곳에서는 뒷차가 계속 압박을 주거나 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침착하게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이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길인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인 교차로와 혼동하기 쉬운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 교차로 우회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앞으로 조금 더 쾌적한 차량 운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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