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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지식사전

강진은 몇부터? 규모별 지진과 우리가 느끼는 차이

by 핸카 202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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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몇부터? 규모별 지진과 우리가 느끼는 차이

 

오늘 새벽, 휴대폰에서 긴급 재난 문자가 울렸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이러한 사이렌이 갑자기 울릴 때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곤 합니다.

이번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을 들으며 많은 분들이 큰일이 없기를 바라셨을 것이고, 특히나 그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더욱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내셨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그 순간 머릿속에서 얼마 있지도 않은 지진 대피 요령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진도를 보고 있자니 "지진이라고는 하는데.. 이 정도면 큰 건가?"라는 생각을 했던 때가 떠올랐어요.

이 글에서는 지진의 규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강진'이라고 불리는 기준은 무엇인지,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진의 규모와 강진의 기준

 

사실 지구에서는 매년 약 50만 건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중 우리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약 10만 건 정도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너무 미세해서 최신 장비로만 감지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을 '강진'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실제 피해 정도는 단순히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9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은 현대적 내진 설계와 철저한 대비 덕분에 인명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반면, 2010년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은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대참사가 되었죠.

 

또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2003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비교적 약한 지진이 노후 건물 붕괴로 인한 사상자를 냈던 반면, 2016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규모 7.8 강진은 철저한 내진 설계 덕분에 제한적인 피해로 그쳤습니다.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지진의 강도를 알기 위해선 먼저 아래 두 가지 방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 규모 : 지진이 방출하는 에너지의 양
2. 진도 : 실제로 사람이나 건물이 느끼는 흔들림의 정도


지진의 규모별로 어떤 차이(진도)를 느낄 수 있을까?

  • 규모 3.0 미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합니다.
    지하철이 지나갈 때처럼 미세한 진동이 있지만,
    대부분 우리는 일상적인 소음이나 진동으로 착각하고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 규모 3.0~4.0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미세한 진동을 느낍니다.
    책상 앞에서 일하다가 "어? 방금 뭐였지?" 하고 고개를 들게 만드는 정도이며,
    마치 큰 트럭이 집 앞을 지나가는 것 같은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규모 4.0~5.0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며, 물건이 흔들립니다.
    만약 재택근무 중이라면 노트북의 모니터가 흔들리고, 천장의 전등이 살랑거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창문이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우리 모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재난 문자를 기다리게 됩니다.

  • 규모 5.0~6.0
    건물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대지진입니다.
    책장의 책들이 떨어지고, 그릇장의 그릇이 깨지곤 합니다. 평소 안정감 있게 보이던 아파트 벽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 자연의 위력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무언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인지하여 패닉이 오기 시작합니다.

  • 규모 6.0 이상
    강진으로 분류되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강진의 피해를 직접 겪게 되는 순간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고, 평화로운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세계를 뒤흔든 대지진들

 

역사적으로 발생한 주요 강진들을 살펴보면, 그 위력과 피해 규모를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이라는 엄청난 강진이 일본 동부 해역을 강타했습니다. 지진 자체의 피해도 컸지만, 이어진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이어졌죠. 이 사건은 자연재해가 어떻게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준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은 도시 전체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단순히 지진의 규모뿐 아니라 건물의 내진 설계 부실과 대비 부족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일본 고베시를 강타한 규모 7.3의 대지진은 현대적 도시도 지진 앞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더욱 철저한 내진 설계와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죠.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적절한 준비와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진이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안전한 하루를 기원하며, 이상으로 지진의 규모와 우리가 느끼는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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