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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와 소개/영화 및 드라마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 후기 및 시즌2 소식

by 핸카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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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빙을 드디어 정주행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탄생하는 그 작품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시청자를 만들기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죠.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참 좋아하지만 어떤 특정한 작품을 보기까지 제가 직접 작품을 찾아 떠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겠지만 저 역시 작품을 보게 되는 대부분의 기준은 일상생활을 보내다가도 귀에 자주 들려오는 소식들입니다.

 

명작은 가만히 있어도 입소문이 들려온다고나 할까요?

오징어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겨울왕국이나 마블 시리즈의 어벤저스 시리즈 등 가만히 있어도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 소식이 들려오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앞선 예는 조금 스케일이 큰 경우를 예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 정도까지 아니어도 귀에 두세 번 들려오는 정도라면 그 시리즈를 접하곤 합니다.

 

무빙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정말 재미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다만, 제가 이용하는 OTT는 넷플릭스였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하는 무빙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스스로의 시청 리스트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느새 1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그리고 바로 어제 정주행을 끝마쳤습니다.

무빙 정주행 완료


드라마의 주제와 강풀 작가

 

최근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을 때 제가 가진 사전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디즈니 플러스에서 하는 드라마이고 이름은 무빙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다.' 정말 이 정도밖에 없었죠.

 

드라마의 도입부에 '강풀 작가 원작'이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이때부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 웹툰에 푹 빠지게 되었던 직접적인 원인이 강풀 작가님의 만화들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저는 강풀 작가 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이 '순정만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타이밍'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두 웹툰 모두 카카오 웹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타이밍' 웹툰은 능력물입니다. 정확한 스토리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시간을 정지할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을 어느 정도 짧게 되돌리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등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는 단편적인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보통 해외에서도 잘 먹히는 작품이 되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어떠한 공통된 주제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빈부격차라는 주제는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에 영화 '기생충'을 해외 사람들도 충분히 이입해서 볼 수가 있었죠.

 

두 번째로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자극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항목에서는 이 작품이 웹툰 원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한을 풀어헤칠 것을 예상할 수 있었고 과거 강풀 작가의 작품들을 다소 읽었던 경험으로 어느 정도 무빙의 방향성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성공한 작품들

 

아니나 다를까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자들과 그 능력을 물려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초반부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하지요.

저 역시 자연스럽게 작품에 이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빙, 볼만했을까?

 

무빙은 아이들의 시점에서 시작하지만 드라마를 진행하면서 부모 세대에 얽힌 사연까지도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큰 틀은 국가 권력과 세력 유지 등 다소 어두운 부분을 담고 있지만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세대들을 계속해서 비춰줌으로써 작품 자체에 지속적인 리프레시 효과를 주게 됩니다. 저 역시 어둡지만 전혀 어둡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배우

배우로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고윤정이 등장합니다.

남자 주인공의 어머니 역으로 한효주가, 여자 주인공 역으로 고윤정이 나오는데요.

어머니가 한효주이고 여자친구가 고윤정이라니.. (부럽다)

그 외에도 여러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어떤 배우는 마지막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비중을 많이 차지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시즌 2가 나오기 때문에 그곳에서 또 활약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무빙 출연진들

 

연출 및 스토리텔링

액션 장면은 웹툰 초능력물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CG 티가 많이 나긴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기동성이 좋은 능력들이 많기 때문에 CG 효과가 다 보이면서도 나름의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촬영 기법이나 연출은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능력물의 창작물은 구도가 상당히 중요한데 시각적으로 크게 만족했던 것 같네요.

박진감있는 액션

 

이 드라마는 총 20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절반 정도는 현 시간대의 자식 세대, 나머지 절반은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사건은 액자식으로 자식 세대를 비추다가 점차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부모 세대의 사연들을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시간선에서 중간중간 과거로 들어가 부모들의 서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작 현재 시간선 자체는 상당히 짧은 편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루즈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나?라고 묻는다면 아마 이 작품은 현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본질이 아닌 인물들의 각각이 가진 서사들이 메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빙은 액션장르가 맞지만 인물들과의 사랑이야기인 멜로 요소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강풀 작가님이 가장 잘 풀어내는 장르이기도 하지요.

'사건' 보다는 '사람'에 치우친 연출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감안하고 보신다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세대의 성장

나도 날 수 있었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여러 인물들의 서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그럼에도 코어가 되는 메인 남주와 여주가 있습니다. 바로 김봉식과 장희수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고3 학생으로 등장하는데요.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는 좋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각자의 능력을 깨닫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날 수 있지만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김봉식.

노란색도 아니고 빨간색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주황색이 싫다고 하는 장희수.

각 인물들의 색깔을 나타내는 이러한 대사나 상황들은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과 성장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인물들의 개성과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하여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주게 됩니다.

 


무빙 후속작, 과연 어떻게 나올까?

 

무빙이 선풍적인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난 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무빙의 후속작을 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제작 초기 단계라 정확히 언제쯤 나올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작은 확정이라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면 되겠네요!

 

강풀의 초능력 웹툰 세계관은 총 5개의 작품이 있습니다. [타이밍, 어게인, 무빙, 브릿지, 히든] 이 5가지인데 웹툰 시간선으로 이어가려면 각각의 웹툰을 모두 드라마로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웹툰 상으로는 무빙의 후속작은 브릿지이지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타이밍'이 필요하기에 정확히 무빙2가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무빙 후속작 브릿지

 

일반적인 후속작의 개념을 그대로 따른다면 웹툰상으로 무빙의 후속작이었던 브릿지가 나올 확률이 높겠지만 무빙을 봤던 사람들은 무빙만의 독자적인 후속작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아예 무빙2라는 이름으로 나올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형 마블 드라마! 능력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이라도 무빙을 봐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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