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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라이프/반려동물

강아지가 분리불안으로 낑낑대길래 여러 가지 훈련 직접 해본 후기!

by 핸카 2025. 5. 22.

 

낑낑대는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하기

5개월 된 강아지

 

최근 강아지 한 마리를 새 식구로 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동생이 자취하면서 데리고 키우던 강아지였는데 최근 본가로 넘어오면서 가족들과 함께 키우게 되었죠. 이제 태어난 지 반년 정도 된 강아지라 아직 애교도 많아 삭막했던 집안의 분위기에 활력이 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강아지 꿀밤
우리집 강아지 꿀밤

 

그럼에도 문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는데요. 지금까지 약 반 년간 동생과 함께 지내왔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동생이 외출할 때면 집에 다른 가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낑낑거리면서 분리불안 증상을 나타내는 나타내더라고요.

 

동생이 밖을 나가면 문을 바라보며 한참을 낑낑대거나 때로는 짖기도 하고, 문 앞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분리불안 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생이 외출하면 신발장 앞에서 잠드는 모습
동생이 외출하면 신발장 앞에서 잠드는 모습

 


본격적인 강아지 분리불안 훈련 시작

 

지속적인 루틴

강아지 분리불안 교육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강아지의 분리불안은 심리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해소되고 어느 정도 루틴이 자리 잡힐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사람도 심적인 요소가 쉽게 해소되지 않듯이 강아지도 반복적인 훈련과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낑낑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바로 약해지는데 그렇다고 중간에 다시 풀어지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분리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외출할 때, 돌아올 때, 섣불리 반기지 말 것!

분리불안 훈련은 켄넬을 통하여 강아지의 독립심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인의 외출 일상을 둔감화 시키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인이 나갈 땐 나가는 줄 모르는 듯 무심하게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외출에서 돌아왔을 땐 강아지를 바로 반기지 않고 조금 텀을 두고 흥분이 진정되면 반기는 것이죠.

왜 안 반겨 줘!
왜 안 반겨 줘!

 

외출할 때에는 눈을 최대한 피하고, 강아지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아야 합니다.

강아지는 감정의 기복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과도한 인사와 반응으로 외출을 큰 사건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즉, 외출과 귀가를 강아지에게 있어서 '평범한 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는 특별한 기구나 도구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훈련이니 꼭 지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꿀밤이를 상대로 분리불안 훈련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덧 동생이 일주일째 인사 없이 외출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외출할 때마다 계속해서 낑낑거리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빈도가 많이 줄어든 것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몇 분만 낑낑대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안방에 개인 공간인 방석을 설치한 뒤부터는 현관문 앞에서 죽치고 앉아있던 시간도 상당히 줄었습니다.

보금자리가 생긴 꿀밤
보금자리가 생긴 꿀밤

 

가끔은 꿀밤이가 자고 있을 때나 다른 방에 있을 때 몰래 나가보기도 했지만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아지가 있어야 할 주인이 어느샌가 사라졌다고 충분히 인식했다면 성공적이지 않을까요?

 

산책으로 스트레스 해소시키기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산책을 나가는 것입니다.

주인이 외출 전에 하는 충분하고 꾸준한 산책은 오히려 강아지에게 약간의 피로를 느끼게 함으로써 흥분도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강아지는 하루 종일 피곤해서 늘어지게 잠을 자는 강아지라고 하죠?

산책은 강아지의 분리불안 훈련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서를 갖게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산책 중
강아지 산책 중

 

꿀밤이도 산책을 다녀온 날은 금세 뻗어버리긴 하지만 낮~저녁에 자고 밤에 일어나서 다시 팔팔하게 돌아다니는다는 문제 아닌 문제가 생기기도..

 

강아지 노즈워크

노즈워크란 강아지가 후각을 사용해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행위입니다. 일상에서 간단하게 노즈워크를 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간식을 숨겨 후각으로만 탐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요. 강아지의 두뇌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작은 종이나 천, 박스 안에 간식을 숨겨두고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꺼낼 수 있을 만한 난이도로 만들어주세요.

제 경우 부시럭 거리는 강아지 천 장난감 안에 간식을 숨겨둡니다.
제 경우 부시럭 거리는 강아지 천 장난감 안에 간식을 숨겨둡니다.

 

이 노즈워크를 외출 직전 강아지에게 유도한다면 강아지의 집중도가 숨겨진 간식에 치우쳐져 주인의 외출에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혹시라도 강아지가 이상한 걸 주워 먹을까 봐 울타리를 쳐놓고 안에 노즈워크용 장난감과 간식을 두고 외출해 봤는데요.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간식을 꺼내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도 당분간은 신나는 모습
혼자서도 당분간은 신나는 모습

 

참고로, 홈캠을 설치했을 경우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해서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안 됩니다. 주인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냄새도 나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면 오히려 더욱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문 앞을 계속 서성이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매우 아프겠죠?

 

 

켄넬 훈련

켄넬 훈련은 강아지의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켄넬 훈련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강아지가 스스로 켄넬 안으로 잘 들어갈 때까지 격리 훈련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 역시도 간식을 이용해 훈련을 진행합니다.

 

강아지를 켄넬 안에 대기시키기

1. 켄넬 문을 열고 켄넬 안에 강아지를 주인이 안고 넣습니다.

2. 켄넬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강아지가 나오려고 하면 주의를 줍니다.

3. 가만히 있다면 간식을 주고 칭찬합니다.

 

강아지를 캔넬 안으로 들여보내기

1. 켄넬 문을 열고 켄넬 안에 간식을 넣습니다.

2. 스스로 들어가서 간식을 먹고 가만히 있으면 칭찬하며 간식을 한 개 더 줍니다.

 

켄넬 안에 들어간 강아지 훈련하기

1. 강아지를 켄넬 안에 넣고 문을 닫습니다.

2. 강아지 옆에 있되 강아지를 쳐다보지 않고 무심한 척합니다.

3. 때로는 방을 옮기는 등 자리를 잠깐 비우기도 합니다.

4. 혼자 켄넬 안에서 일정 시간 동안 잘 지냈다면 간식을 주며 칭찬합니다.

 

켄넬 훈련을 하는 도중엔 강아지가 낑낑댈 수 있으나 이 과정을 잘 거친다면 분리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켄넬 훈련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강아지가 켄넬을 보금자리나 안식처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아지를 장시간 켄넬 안에 가둔다면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쌓이며, 배변 활동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강아지는 분리불안 외에도 배변 훈련, 산책 매너, 사회성 훈련 등 여러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회화 시기에는 적절한 교육과 경험이 평생의 성격과 행동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죠. 하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주인과 반려견이 더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교육은 언제나 필요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키우는 반려견,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더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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