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추리 및 퍼즐 게임

[PC/스팀]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후기

by 핸카 2023. 8. 10.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후기

 

'추리 게임'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임이 무엇인가요?

'추리 게임'은 그 카테고리 안에서도 여러 영역으로 세분화됩니다.

 

단서의 수집, 조합과 퍼즐 요소를 가미한 방탈출 게임.

자유도를 높이고 탄탄한 스토리를 부여한 셜록홈즈, 페인스크릭 킬링즈와 같은 탐색형 추리 게임.

레이튼 교수 시리즈처럼 퍼즐에 큰 비중을 두고 스토리를 천천히 따라가는 방식의 게임 등 추리 게임 내에서도 여러 특색을 가진 게임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만약 저에게 추리 게임으로써 가장 재밌었던 장르를 꼽으라고 한다면 고민 없이 역전재판, 단간론파류의 게임을 꼽을 것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 '스테퍼 케이스'도 이와 유사한 장르의 게임입니다.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다만, 역전재판, 단간론파에 등장하는 법정 싸움, 학급 재판과 같이 '재판'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테퍼 케이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및 그의 팀이 수사관으로써 범행 현장을 방문하고, 그 진범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기까지는 진부한 수사물을 게임화 시켰을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수사'가 아닌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라는 점입니다. 

 

게임의 세계관은 런던의 1할 인구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그들을 '스테퍼'라고 부르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 게임만의 특색 있는 세계관은 범행 자체를 굉장히 다채롭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진실에 다다르게 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 및 인과 관계조차도 타 게임들에 비해 다양한 시각을 요구합니다.

이 부분은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신선한 방식으로 다가왔고 끝까지 만족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역전재판, 단간론파 등을 꼽았던 이유는 게임의 가이드라인 즉, 게임이 흐르는 방향이 비교적 단조롭지만 스토리는 탄탄하고 이를 옴니버스형으로 분리시켜 둔 데에 있습니다. (단간론파의 스토리 세계관 개연성은 다소 떨어지긴 합니다.) 지나친 탐색과 높은 자유도가 쉽게 피로해져 탐색형 게임이 잘 맞지 않는 사람이나, 게임이 퍼즐 위주로 진행되어 머리가 다소 욱신거리는 분들에게 있어 이렇게 천천히 하나의 큰 소설을 읽듯이 진행하는 게임은 분명 큰 만족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퍼즐'이 아닌 '추리'라는 명목에 맞게 스토리의 논리적인 부분을 하나 둘 구축하게 하는 요소도 위 두 게임을 베스트로 꼽은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습니다.

스테퍼 케이스는 방금 설명한 모든 요소를 적용시키고 있으며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더해서 그 확장성을 더욱 넓혔습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에피소드마다 분기 엔딩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히든 루트도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다회차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적은 부분의 분기별 엔딩을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부분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데에서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인데, 이 게임은 분기별 엔딩이 존재하면서도 그 부분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크게 배려를 한 부분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분기별 엔딩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2. 분기 자체도 많지 않습니다.

3. 분기 직전에 세이브 포인트가 작동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분기 시점이 어딘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기존 게임들처럼 라이프가 존재하지 않고, 힌트보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쉬운 난이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추천하기 위해 장점들을 여러 가지 나열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입니다. '추리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도 정말 훌륭하게 잘 쌓여 있기에 게임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중도에 하차하지 말고 꼭 끝까지 진행해서 마지막 에피소드의 대망의 엔딩까지 도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은 테트라포드라는 팀이 개발한 인디게임입니다. 인디게임임에도 정말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작품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다시 한번 담아봅니다. 추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꼭 한 번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업적 달성

 

반응형

'게임 > 추리 및 퍼즐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C/스팀] 고스트 트릭 (Ghost Trick) 후기  (0) 202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