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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소소한 생활정보

치킨박스는 일반쓰레기? 재활용? 헷갈리는 기름 묻은 종이/플라스틱 분리수거 가이드

by 핸카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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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치킨이나 피자를 정말 많이 먹습니다.

먹을 땐 행복하다가 치울 때가 되면 또 분리수거 생각에 울적해지곤 하는 것 같아요.

 

치킨을 먹고 남은 양념이 묻은 종이 박스, 배달 음식이 담겨 있었던 양념 묻은 플라스틱 용기, 삼겹살을 굽고 난 뒤의 기름이 묻은 종이 등 이러한 것들은 도대체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종이는 종이,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니까 그냥 분리수거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염된 쓰레기는 잘못 버리면 재활용이 불가능해지고 심할 경우 분리수거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기름, 양념이 묻은 종이

 

일반적으로 종이는 재활용할 수 있지만, 양념이나 음식물이 묻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해집니다.

종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물에 풀어서 섬유질을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오염물질이 섞일 경우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기름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기름이 종이에 스며들면 섬유질이 손상되서 물에 풀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종이에 기름이나 양념이 묻었을 경우 오염 정도에 따라 처리 방법을 다르게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종이) 기름, 양념이 조금 묻었을 때

 

양념이 조금 묻은 경우 마른 키친타월이나 휴지로 닦아낸 후 잘 말려서 종이류로 분리수거하거나, 양념 부분만 조금 잘라내어 분리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로 헹굴 수 있는 정도라면 물로 헹구고 건조시킨 후 처리해도 됩니다.

예를 들면 테이크아웃 잔의 컵홀더, 종이 쇼핑백, 택배 박스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종이) 기름, 양념이 많이 묻었을 때

 

양념이 많이 묻었을 땐 더 이상 종이로서의 분리배출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시면 됩니다.

특히 양념이 많이 스며든 피자 박스, 치킨 박스, 기름에 젖은 키친타월 등은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기름, 양념이 묻은 플라스틱

 

플라스틱의 경우도 종이와 같이 세척이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 세척 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종이에서의 건조 시간을 플라스틱에서는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재활용이 많이 되는 편입니다.

 

▶ (플라스틱) 기름, 양념이 조금 묻었을 때

 

간단한 세척으로 제거 가능한 정도라면 세척 후 플라스틱류로 배출합니다.

이때 라벨이 있다면 라벨을 떼어낸 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플라스틱) 기름, 양념이 많이 묻었을 때

 

음식 소스가 말라붙어 제거가 어려워졌거나 씻어도 기름기가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 경우 종이와 동일하게 더 이상 플라스틱으로서의 분리배출이 불가능하며, 종량제 봉투에 일반 쓰레기로 버리시면 됩니다.

 

단, 아주 조금이라도 오염이 남았다고 해서 무조건 일반 쓰레기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재활용 공정에서는 일정 수준의 오염까지는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분리수거 활용

 

간단한 활용으로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치킨 박스는 기름이 많이 스며든 바닥면의 경우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비교적 깨끗한 윗면이나 옆면은 종이류로 분리배출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오염이 있다면 세척해서 버릴 수 있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면 됩니다.

만약 식사 직후 곧바로 처리한다면 음식물이 말라붙기 전에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척이 더 쉬워집니다.

 

잘못된 분리수거로 인해 재활용 공정 전체가 오염되면 결국 일반폐기물로 처리되어 소각되거나 매립된다고 합니다. 이런 폐기물들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처리 비용이 증가하여 결국 우리에게도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겠네요.

 

완벽한 분리배출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이 글을 통해 적어도 양념이나 기름 묻은 종이, 플라스틱은 고민 없이 자신 있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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