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 걸까?
요즘은 무엇이든 택배를 이용하는 '대배달시대'입니다.
배송되는 품목도 점점 다양해져 일반적인 상품은 물론 식물까지도,
더 나아가 키우거나 기를 수 있는 아주 작은 생물까지도 집으로 배달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식품도 당연히 예외는 없습니다. 하지만 식품 중에서도 여름철에 부패하기 쉬운 음식이나 애초에 차가운 상태로 먹어야 하는 제품들은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드라이아이스의 처리법을 다루기 이전에 드라이아이스가 무엇인지 간략하게나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물질인지 이해하고 특성을 알아야만 왜 주의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드라이아이스는 고체 상태의 이산화탄소입니다.
-78.5도의 매우 낮은 온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섣불리 만졌다간 동상에 걸릴 수 있고, 부적절하게 버리거나 처리한다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아이스는 일반 얼음과 생김새가 유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중 일부는 드라이아이스를 일반 얼음처럼 생각하시곤 합니다. 일반 얼음과 달리 드라이아이스는 녹으면서 물이 아닌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부피가 약 800배나 늘어나지요. 갑작스럽게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처리에는 더욱 주의를 요해야 합니다.
잘못된 드라이아이스 처리법
1. 밀폐 용기나 밀폐 비닐봉지에 싸서 버리는 행위
앞서 말했듯이 드라이아이스는 기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부피가 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밀폐된 비닐 봉지 안에서 이러한 팽창이 일어나면 내부 압력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결국 비닐봉지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풍선에 공기를 계속 불어넣으면 터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만약 비닐봉지가 아니라 밀폐 용기일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급격한 내부압력 증가로 용기가 파열되거나 심할 경우 폭발할 수도 있죠. 특히 유리 용기일 경우 반드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도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폭발과 동시에 다른 쓰레기의 파편이 튈 수도 있고, 쓰레기 수거를 하는 분들이 자칫 잘못 건드려 동상을 입을 위험도 있겠네요.
어쩌면, 밀폐된 수거차량 안에서 이산화탄소가 과하게 축적될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처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아이스 처리의 가장 1원칙은 좁거나 밀폐된 곳을 피해야 한다는 점임 꼭 명심하세요.
2. 싱크대 배수구나 변기에 버리는 행위
싱크대 배수구는 좁은 데다가 온도 변화까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압력 변화는 배관의 손상이나 파열을 유발할 수 있고,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한 번에 발생하게 되어 가스가 갑자기 상승하게 되면 배관 내 물을 밀어 올려 역류 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3. 실내에 오래 방치시키는 행위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밀폐된 실내에 축적되면 산소 부족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상온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어 원활한 증발 작용을 유도해주세요.
그럼 드라이아이스는 어떻게 처리할까?
기본적으로 드라이아이스의 처리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온에서 자연 기화시키는 방법과 차가운 물을 이용해 기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어느 쪽이던 동상을 입지 않게 보호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 상온 기화
상온 기화는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드라이아이스를 사라지게 두는 방식입니다. 상온에 방치해 두면 돼요. (진짜 이게 끝?)
다만 상온에서 드라이아이스를 처리하기 위해선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는 등 환기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과도한 이산화탄소 증가를 막기 위해서이지요.
실외 공간이나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의 실내 공간에 드라이아이스를 상온에 그냥 두면 됩니다.
간단하고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 찬물을 이용한 기화
차가운 물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실외 공간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실내 환경에서 통 안에 찬물을 넣고 그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습니다.
이때, 반드시 맨 손으로 잡지 말고 보호 장갑과 집게 등을 활용해서 넣어주세요.
왜 찬물을 사용할까요?
드라이아이스와 찬물 사이에도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 온도 차이로 인해 물에서 드라이아이스로 열이 전달되는데요. 찬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따뜻한 물보다 온도 차이가 크지 않아 드라이아이스와의 균형을 유지하며 보다 안정적인 열전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드라이아이스가 물과 접촉하게 되면 드라이아이스의 표면적이 증가하게 됩니다.
증가된 표면적으로 인해 열전달은 더욱 효율적으로 일어나게 되고, 이는 곧 승화 속도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찬물을 사용하면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물속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인 기포가 천천히 일정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이후 주변을 환기시키며 기다리면 드라이아이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사용하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큰 기포 발생으로 물이 튀거나 넘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을 사용해 주세요.
드라이아이스 처리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동상 문제나 밀폐된 공간에서의 기화 문제 등 안전 문제가 항상 대두되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처리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 거의 모든 식품이 배송이 가능해진 이 시대에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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