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튜브에 발을 들이다
저는 옛날부터 영상 편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콘텐츠가 넘쳐나는 여러 브이로그나 시리즈 창작물 등이 아니라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게임이나 영화의 매드무비를 보고 반했지요.
지금은 이 작품들의 영역이 단순한 컷편집의 영역을 넘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직전에 언급한 브이로그나 시리즈 창작물 역시 많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제가 일생을 보내면서 꼭 하고 싶은 두 가지 취미생활이 있었는데 하나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보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피아노를 배워보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키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면서 유튜브 콘텐츠로 활용하면 좋겠지만 시간이나 환경이 조금 여력치 않아 지금 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만이라도 다른 주제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매드무비 같은 것을 만들 수는 없으니 천천히 가벼운 영상부터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점은 제가 단순히 유튜브 콘텐츠 자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성공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선 끊임없는 콘텐츠 공급과 수요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글의 서두에서 말했듯이 저는 편집 기술 그 자체에 대한 흥미와 동경을 가지고 있지요.
시작 단계에서 꾸준히 하기 위해선 이 흥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제 상태라면 이 부분을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했습니다. 취미로서 특정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먼 길을 걸어야 되겠지만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0여년 전 한창 게임에 빠져있을 때, 몇 가지 게임 영상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 사양이 좋지 않아 영상의 화질도 낮았고, 체계적이지도 않았으며 급하게 완성된 작품만을 꿈꾸며 제작을 시작했기에 기술이나 리소스 관리 등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죠.
당시 사용했던 편집 프로그램은 베가스였는데 프로그램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단순한 컷편집과 조잡한 짜깁기만으로 영상을 완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완성했던 순간은 정말 기뻤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게임 플랫폼 홍보도 잘 먹혀서 조회수가 2,700명 정도까지 달성했죠.
그때의 성취감을 기억하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하지? 계획은 어떻게?
기왕 시작한 거 대략적으로나마 할 수 있는 선에서의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콘텐츠 구상
사실 이렇게 대뜸 '유튜브를 해보자!'라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콘텐츠가 어느 정도 구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가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걸 유튜브로 하면 좋겠다!' 싶다가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반짝하고 사라지는 콘텐츠에 불과했었거든요.
일생동안 제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자니 그래도 나름 제 손아귀에 남아 있는 것이 몇 있더군요. 제 아무리 편집기술을 좋아한다지만 다양한 주제를 외주로 맡는 게 아니라면 나 자신이 다루어야 할 메인 콘텐츠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0여년간 유튜브가 뒷전이었던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부분이었는데 이제야 움직이게 되었네요.
요약하자면 나름의 장기 콘텐츠가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타깃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선정한 주제의 타깃층이 좁고, 특정한 수요층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다행인 점은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려면 아주 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추이를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해외를 노리는 사람들은 애초에 해외 시청층을 타깃으로 유튜브 최적화를 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제 경우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스스로의 편집 기술을 늘려보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타깃층이 좁기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면에서는 나름 강점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는 초반이 가장 어렵다고 하던데 소통의 기회가 된다면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며 자체적인 브랜딩을 하고 싶네요.
▶ 편집 및 촬영 장비
제 콘텐츠의 기반이 될 원본 자료는 PC 화면 안에서 대부분 다 녹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촬영 장비는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브이로그 확장 가능성도 생각해 두고 있으니, 스마트폰을 이용하다가 조금 더 좋은 촬영 장비를 구입할 수도 있겠네요.
편집 프로그램은 프리미어 프로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포토샵은 꽤 오래 전부터 취미로 꾸준히 써왔으며 프리미어 프로도 몇 번 깨작 건드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관련 서적도 두 권이나 구입해 둔 상태이고 필요하다면 인터넷 강의나 유튜브의 많은 영상들을 참고해 편집 기술을 높여볼 생각입니다. 전업으로 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영상 편집 오프라인 학원을 다니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기획 및 제작
10여년 전 베가스로 영상을 만들었을 땐 파일 이름도 1, 2 이런 식으로 난잡했고 폴더 정리도 아무것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넣고 싶은 것들을 막 우겨넣고 말 그대로 비빔밥을 만들어버렸죠.
지금은 리소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고, 영상 제작도 개발자 직군처럼 창작의 영역이기 때문에 초반 빌드업 구간동안 상당한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스토리보드나 기획서 등 체계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 업로드 일정
최종 목표는 1주에 롱폼 1개를 올리는 것이지만, 초반에는 2주에 1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숏폼까지 제작을 한다면 1주 안에 롱폼 1개, 숏폼 1개를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이고,
도입부인 지금은 2주동안 롱폼 1개, 숏폼 2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끔 '롱폼을 할 거면 롱폼만을 올려라, 숏폼을 할 거면 숏폼만을 올려라' 등 알고리즘에 관련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그런 것까지 생각할 필요 없이 표현하고 싶은 영상만을 올리고 싶기 때문에 수단의 차이일 뿐 제가 표현하기 좋은 폼이 있다면 유연하게 골라 올릴 생각입니다.
사실 예전에 만들어놨던 유튜브 계정이 한 개 있긴 합니다.
2년 전 영상 두 개가 올라가있고 조회수는 각각 70회와 200회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오랫동안 올리지 않으면 첫 알고리즘에게도 버림받기 때문에 노출이 많이 어렵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이쪽에 뛰어들려는 입장이다 보니 이런 낭설들만 많이 알고 있고 실제로 그런지는 보통 모릅니다. 그래도 이 유튜브 계정에 한 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첫 영상이 올라가는 시점이 언제가 될까요?
2월 말이나 늦으면 3월 초를 예상하고 있긴 한데, 업로드 이후 변화 추이도 함께 포스팅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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